평창군 진부면은 일교차가 커서 고랭지 채소 생산지로 유명합니다. 그 중에서도 오대산 토종갓은 진부면의 특화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는데요. 오대산 토종갓은 키가 작고 줄기가 연하며 독특한 향이 특징입니다. 이러한 갓의 특성은 식욕을 돋우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죠.
진부면 주민들은 오대산 토종갓을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해 왔습니다. 갓김치를 담가 먹거나 배추 김장김치의 속베기로 넣어 먹기도 하고, 소금에 절여 항아리에 보관했다가 짠맛을 빼서 즉석에서 김치와 버무려 먹는 독특한 방식도 있다고 하네요. 이는 진부 주민들만의 오랜 식문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최근 진부전통시장상인회에서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평창'이라는 브랜드를 활용하고자 오대산 토종갓을 이용한 다채로운 음식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평창 고랭지김장축제와 평창송어축제 행사장에서 열린 '갓요리 품평회'에서는 모듬 갓나물 튀김, 갓 호떡, 갓수수 부꾸미, 갓나물 모둠 컵밥, 갓만두 등 다양한 갓요리가 선보였는데요. 특히 갓 호떡과 갓수수 부꾸미가 인기 메뉴로 꼽혔습니다.
갓 호떡은 반죽에 갓 가루를 넣어 녹색을 내고, 속재료로 갓김치와 산나물을 섞어 빚은 뒤 시럽과 검은깨를 뿌려 달콤하고 고소한 맛을 냈습니다. 갓수수 부꾸미는 팥 앙고와 갓김치를 다져 속을 만들어 갓김치의 향과 맛이 팥 앙고와 어우러져 독특한 풍미를 자아냈죠. 갓김치를 만두 속으로 넣은 갓만두 역시 씹을 때마다 갓향이 퍼지는 일품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진부면 식당에서는 갓김치가 기본반찬으로 제공되고, 진부 막국수와도 잘 어울린다고 합니다. 이재옥 진부상인회 회장은 "오대산 토종갓은 맛과 향, 영양 면에서 으뜸"이라며 "오대산 토종갓을 활용한 다양한 먹거리와 식품 개발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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